'차 한 잔 문학 한 모금' 시리즈!
하루 중 자투리 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작품들을 선정하여 정성껏 제작하였습니다. 스마트 기기에서 전자책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세요!
「이 잔을」 은 1923년 발표된 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. 신성(神性)의 예수가 아닌 인성(人性)의 예수를 강조한 작품이다.
📢 작품 속으로
그의 장래는 목수로 그냥 있을 바는 아니다. 목수로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뛰어난 인격인 줄 자기로도 넉넉히 알았다. 그러면 자기의 기적과 지식과 머리로서는 아주 얻기 쉬운 권세 있는 왕자(王者)이냐? 혹은 도덕이 쇠멸한 이 사회를 한번 착하고 아름다운 사회로 뒤집을 개혁자냐, 주저하다가—아주 그로서는 잡기 쉬운—왕자의 권세를 내던지고 곤란과 핍박을 무릅쓰고 구세자라는 이름 아래서, 지금 이 길로 나오게 깨달은 것도 그때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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